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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치유

제주도 여행 1탄

2월14일-2월17일 여행

정현 쌤과 인문학 동호회 아재들과 아줌마친구들과 제주도 여행을 하였다. 함께 갔지만 홀로 나누어서 가고 싶은 곳을 갔다. 얽매이지 않고 편안하고 좋았다.

첫날은 동쪽 해안선을 따라 내려 갔다. 함덕 해수욕장- 감녕해수욕장- 협재 해수욕장 제주도 겨울 바다는 파랗고 청명한 색이다. 바다가 하늘이고 하늘이 바다 같았다. 여름 제주도 바다보다 더 멋졌다. 사람들도 코로나로 뜸했다. 비자림과 다랑쉬 오름도 올라갔다. 다랑쉬오름은 여왕 오름이다. 오름 정상에서 새끼 오름들을 거느리고 있다. 마치 여왕처럼... 작은 오름들에 둘러쌓여 있다. 

이틀날은 제주도 올레길 1코스를 걸었다. 정현 쌤은 올레길을 거의 걸었는데 1코스만 걷지 않았다고 한다. 참 제주도는 친숙하고 익숙하지만 새롭고 낮설다. 나는 제주도를 여러번 왔지만 올레길을 다 걷지 않았다.

해돋이를 보기 위해 성산일출봉에 가서 해뜨는 것을 봤다. 처음으로 수 많은 계단을 밟고 정상에서 구름뒤에 숨어 있는 해를 봤다. 햇살이 곱고 따뜻했다.

걸으면서 오름도 올라 가고 종달리 마을도 지나가면서 무인 책방도 들어 갔다. 또 한적하게 마을 커피숍에서 커피 마시고 마을 식당에서 문어 떡국도 먹고.. 올레길을 걷는 것은 우연의 재미가 있다.

셋째날은 바람이 불고 비가 와서 우도를 들어가지 못했다. 매일 새로운 지인들이 와서 이번에 생태 숲지기 선생님을 마중나가러 서귀포에 갔다. 외돌개와 서귀포의 이중섭 거리를 거닐었다. 제주도 겨울바람이 차갑고 너무 쎄서 겨울 주황색 모자를 샀다. 모자를 쓰고 동백꽃 군락지에 갔다. 유씨 아재가 꼭 동백꽃을 보고 싶다고 해서 동백꽃 동네에 갔다. 동백꽃이 똑 떨어져서 누구 말처럼 빨강 꽃길을 걸었다, 그 동네의 천혜향 농장에 우연히 들어가서 동백 기름과 천혜향을 샀다. B품 천혜향이지만 맛과 냄새가 좋았다. 집에 택배를 붙이고 집에 와서 받았는데 너무 크고 좀 덜 맛있다. 그래고 값이 착해서 괜찮다. 마지막 물아리 오름에 올라갔다. 진눈깨비 내리는데 물아리 오름에 갔다. 오름 정상에 분화구에 습지가 있다. 이 습지는 람사르 습지라고 한다. 하여튼 비오는 날에 가기에 좋은 곳에 선정되어 갔다. 천개의 계단을 하나씩 밟아 올라 가는데 뭔가 신비롭고 영했다. 내려오는 것은 둘레길인데.. 내려오면서 목장 길도 지나고 자작 나무 길도 지나고 또 새끼 오름도 지나고 참 멋있는 곳이었다. 

제주도는 사람을 치유해준다. 머리가 복잡하고 꼬여 있는 나를 탁 편안하게 풀어지게 한다. 긴장도 풀리고 파란 바다를 보면서 마음도 한결 편안해진다. 그래서 사람들이 제주도를 오는 것 같다.

*경비 제주 왕복 6만원, 펜션 만원, 식비 7만원  참 가성비 갑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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